우리들의 당일치기 무안 여행 코스는 아래와 같다. 

무안 시외버스 터미널 무안 5일장터 무안 유산정 유적비 톱머리 해수욕장 - 광주


광주에서 무안 가는 방법 

  광주에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약 40분 간격으로 있다. 거리는 58km이고 시외버스로 45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요금은 일반 4800원 청소년 3800원 아동 2400원 이다. 예매는 버스타고 사이트를 이용하자. https://www.bustago.or.kr/newweb/kr/index.do

 


무안에서 광주로 돌아오는 버스는 무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장예매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시골 장터를 매우 좋아하는 나는 이번 여행에서도 장터를 찾았다. 무안의 장은 무안읍 5일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장시가 열렸던 일로읍 5일장이 있다. 의미로서만 보자면 일로읍 5일장이 더 의미 있긴 하겠으나, 일로읍 5일 장터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가까운 무안읍 5일 장터로 향했다.



  무안읍 5일장은 끝자리가 4, 9일 날 무안 읍내 성남리 장옥에서부터 불무공원 앞까지의 도로에서 열린다. 무안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의 무안 낙지골목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길변에 쭉 물건들을 판매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거래되는 주요 상품은 무안에서 나온 갖가지의 해산물과 황토 땅에서 재배되는 무안 양파, 마늘 등의 농산물 등이다. 거의 200여 곳에서 개개인이 영업하면서 말 그대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무안의 주요 물물거래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장터 입구에서 여러 튀김 및 분식 포장마차부터 풍부한 먹거리가 우리들을 맞아줬다. 딱히 무엇을 구매하기보다는 구경하는 맛에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는데, 정말 없는 게 없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것이 음식에서부터 생필품에 어린 동물들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어묵이었는데, 바로 옆에서 튀기면서 막 나온 여러 종류의 어묵들이 맛깔스럽게 보였다. 다른 것보다 과일들이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우리는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손이 무겁다는 이유로 구매 못하고 돌아왔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우리들이 구매했던 건 해수욕장에서 먹을 옛날 과자와 시골 치킨 정도였다. 모두 장터 느낌 물씬 나는 것들이었다.


 

 친구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무안 향교를 찾아가 보려고 일대를 돌아다녀 봤는데, 지도상으로는 가기 쉬워 보였으나 골목골목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근처에 보이는 정자에서 쉬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무안 유산정 유적비였다. 이 유적비는 무안읍 교촌리 130번지에 있는 조선시대의 유적비로 전남 문화재자료 제253호이다. 내가 앉아 쉬웠던 곳이 고려 충렬왕 때의 인물인 면남(綿南) 박문오(朴文晤)가 낙향하여 지은 정자였나 보다.


 

 정자에서 앉아 쉬다가 무안 장터로 가서 친구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왠지 장터 하면 국밥이 떠올라 국밥집으로 향했다. 나는 순대국밥을 친구는 선지국밥을 먹었는데, 각각 5000씩 했다. 나는 매우 맛있게 먹었고 친구는 조금 맘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 친구의 선지 국밥 국물에 약간 탄 맛이 났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치 고서는 톱머리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다시 무안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톱머리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서는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위치한 무안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톱머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표는 정류장에 부착되어 있다시내버스는 무안 곳곳을 돌아돌아 톱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시골 마을을 속속들이 버스를 타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었다. 시내버스를 타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구경들이었을 것이다.



  무안읍에서 서쪽으로 8정도 떨어진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한 톱머리 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여 간조 때 펼쳐지는 끝없이 넓은 백사장과 보호림으로 지정된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한다. 백사장 길이 2, 100m라고 하는데, 실제로 봤을 때는 폭이 그렇게 되어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들이 갔을 때는 바닷물이 모두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은 거의 갯벌뿐이었다. 우리가 체감한 모래사장 폭은 1m..... 물이 안 빠지고 가득 들어와 있었다면 거의 모래사장을 보이지 않을 것처럼 갯벌이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었다.


 

 

 내가 원했던 톱머리 해수욕장의 모습은 물이 가득 차있고 모래사장에서 간간이 물장구치는 모습이었는데, 우리들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해수욕장에 물은 차지 않았다. 주변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곧 있으면 물이 들어오는 때라고 했으나 우리들은 차를 타기 위해 이동해야 했고 아마도 우리가 떠났던 그 시간이 막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타임이었을 것이다. 그 점이 매우 아쉽다.


  그래도 갯벌에서 갖가지 바다생물들도 잡고 갯벌로 장난도 치면서 놀다 왔다. 정자에 짐을 풀고서 놀았는데, 바닷가에서 놀던 사이 까치가 와서 우리들의 치킨을 훔쳐먹는 경험도 하고 서서히 져가는 노을도 감상하고 올 수 있었다.

 

 이 외에 더 자세한 무안의 관광정보를 알고 싶다면 링크를 참고바란다.

 http://tour.mu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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