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적벽 버스투어는 적벽만을 중점적으로 도는 3시간짜리 화순 투어 1코스와 적벽뿐만이 아니라 화순 관광지 일대를 함께 돌아보는 9시간짜리 화순 투어 2코스가 있다. 이번에 나는 화순 전체를 도는 화순 투어 2코스에 참여하고 왔다. 화순 투어 2코스는 매주 토요일 9:00~18:00까지 운행하는 코스로 1인 20000원의 이용요금이 있다. 이 금액에는 참가비 10000원 중식비 7000원 입장료 3000원이 포함되어 있는 금액으로 20000원의 이용요금을 지불하고 나면 일체의 다른 비용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예약은 인터넷 접수로 화순군청 사이트의 화면 오른쪽 화순군 적벽 & 버스TOUR 배너를 클릭 ▶ 화순투어 코스선택 ▶ 버스투어 예약하기  예약신청코너에서 신청하면 되고(http://tour.hwasun.go.kr/www/cmd.do), 보통 투어일 2주 전부터 예약 창구가 열려 투어일 2일 전 16:00까지 예약 가능하다. 이용금액은 예약일로부터 2일 이내 16:00시 전까지 입금해야 하며 카드나 계좌이체로 지불 가능하다. 계좌이체는 농협 301-0205-6739-21 (예금주:화순군청)로 하면 된다. 

요금 환불은 투어일 4일 전 16시까지 취소자 : 100% 환급 
               투어일 1~3일 전 16시까지 취소자 : 50% 환급 
               투어일 당일 취소자 : 0% (환급 없음) 로 이루어 진다.
( 계좌이체의 경우 예약 취소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계좌를 꼭 입력하기 바란다)

만약 해당 신청일에 10인 이하가 신청하거나 우천과 같은 기상악화가 있을 시 관광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약이 확정되면 당일 광주 송정역 3번 출구 앞에서 관광버스에 탑승 후 해설자께서 본인 확인 및 인원체크 후 출발한다. 코스는 이용대 체육관 - 운주사 - 점심 - 로컬푸드 직매장 - 고인돌 유적지 - 김삿갓문학동산 - 화순적벽 - 이용대체육관 - 광주송정역 순으로 진행된다. 이용대 체육관에서 화순에서 출발하는 인원들을 마저 태우고 운주사로 이동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는 코스다.

상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0:20 ~ 11:20

 60'

 운주사 관람

 11:20 ~ 11:50

 30'

 이동 [운주사 ▶ 식당]

 11:50 ~ 12:50

 60'

 점심(비빔밥 or 뚝배기 불고기 둘 중 선택)

 12:50 ~ 13:00

 10'

 이동 [식당 ▶ 로컬푸드 직매장]

 13:00 ~ 13:20

 20'

 로컬푸드 직매장

 13:20 ~ 13:30

 10'

 이동 [로컬푸드 직매장 ▶ 고인돌유적지]

 13:30 ~ 14:10

 40'

 고인돌유적지 관람

 14:10 ~ 14:40

 30'

 이동 [고인돌유적지 ▶ 김삿갓문학동산]

 14:40 ~ 15:00

 20'

 김삿갓문학동산 관람

 15:00 ~ 15:50

 50'

 이동 [김삿갓문학동산 ▶ 화순적벽]

 15:50 ~ 16:20

 30'

 화순적벽 관람

 16:20 ~ 17:20

 60'

 이동 [화순적벽 ▶ 이용대체육관 앞]

 17:20 ~ 18:00

 50'

 이동 [이용대체육관 앞 ▶ 광주송정역]


  운주사에서 관광이 시작되는데, 천불천탑이 있었다던 운주사는 현재에도 수많은 탑과 불상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기존의 불상들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불상들이 앞면만 조각되어 절벽이나 벽면에 기대어 세워져 있는 모습들이었다는 점. 전문가의 손길보다는 그냥 동네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정성 어린 손길들이 닿았던 모습 같다는 느낌이 드는 모습들이었다. 해설자님의 설명을 들으며 탑들을 따라 걷다 보면 불상이나 탑 뿐만이 아니라 순식간에 운주사 주변의 산세들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 같은 경관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관광 일정에 운주사는 60분 일정으로 짜여 있는데, 해설자님을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면 그 시간이 운주사를 여유롭게 즐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느긋하게 즐기기 보다는 휙 돌아보며 나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어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비빔밥과 뚝배기 불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일행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해 두 가지 모두 맛보시는 방법도 좋을 듯싶다. 나도 친구와 함께 가서 두 가지 모두 맛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뚝배기 불고기가 더 맛있었고, 또 메인 메뉴들보다는 기본 반찬들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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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에는 로컬 푸트 직매장으로 이동하는데, 지역 농협마트이다. 여행 전 코스에서 로컬푸드 매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실제로 여행일에도 매장에 들러 둘러는 보았으나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았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사 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됐다. 뒤늦게 나마 매장 물건의 질도 좋고 가격도 쌌었는데 싶은 것이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구매해도 좋을 듯싶다. 여행 전부터 끼워팔기 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에 탐탁지 않아 구경만 하고 돌아왔었는데, 와서 보니 빈손으로 온 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매장에 들르거든 고민하지 말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린다


  고인돌 유적지는 생각보다 고인돌이 많아서 놀랐고, 더불어 북방식 고인돌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망감도 같이 맛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흔히 고인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북방식 고인돌이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던 것과 실제 남방식 고인돌은 일반인들이 판단하기에 평범한 돌과 고인돌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해설자분께서 고인돌이라고 설명을 해 줘도 별 감흥 없이 감상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우리 팀은 버스에서 하차해 감상할 수 있는 순서가 있었음에도 아무도 내리지 않아서 그냥 버스에 앉아 이동하면서 지나치는 코스로 남게 됐다.


  이후 김삿갓 문학동산은 체재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여기 왜 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동산에 작은 미니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옆에 김삿갓이 머물렀다던 사랑방이 보존되어 있는데, 공원에 들려 김삿갓 동상과 사진 몇 번 찍으면 바로 출발 시간이기 때문에 사랑방에는 미쳐 가보지도 못하고 이동하게 되었다. 이런 관람이라면 오히려 관광루트에서 빼고 그 이동시간과 관광 시간을 다른 관광지의 체류시간으로 포함시킨다면 훨씬 더 짜임새 있는 관광 일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화순 여행을 오게된 결정적 요인인 적벽 관광이 시작되었다. 이 화순적벽 버스투어로 적벽 관광을 오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개인으로는 개방되지 않아 방문할 수 없는 적벽을 버스투어로는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순적벽 버스투어 2코스에서는 제2포토존, 화순적벽, 노루목적벽, 보산 적벽, 망향정을 볼 수 있는데, 1코스와 비교해 봤을 때 제1포토존에서 보는 거북섬, 본댐, 풍력발전기와 규남 박물관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2코스에서도 모두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적벽 투어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올해 비가 적게 와서 적벽 아래 물이 많이 증발해 좀 더 운치 있는 풍경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물이 풍부했더라면 좀 더 풍요로운 느낌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물이 많이 비어있고 땅이 거의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감동마저 좀 더 메마른 느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벽에서는 망향정에 올라 여유있게 쉬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후로는 다시 이용대 체육관으로 돌아와 일부 인원들이 하차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다시 광주 송정리역에서 전원 해산하며 관광이 마무리 되었다. 


  전체적으로 화순 버스투어의 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이다. 깎인 1점은 각각의 여행지에서의 체류시간 부족이었다. 편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해서 버스투어에 오른 것인데, 각각의 체류시간이 짧다 보니 꼭 누가 내 옷에 줄을 메달아 나를 질질 끌고 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코스에서 불필요한 몇몇의 관광지는 제외시키고 다른 관광지의 체류시간을 늘려 그곳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이 주워졌더라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됐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광주 송정리역에서 하차하면 옆에 광주 송정리 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예전의 구 시장을 개조해 좀 더 젊은이들의 감각을 더한 새로운 시장 거리로 변화시켰는데, 다양한 맛집부터 생활용품까지 구매할 수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함께 둘러보는 여행이 되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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