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상무지구에 위치해 있는 무각사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사찰이다. 본래 ‘일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뜻의 광주 여의산에 극락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는데, 1950년대 초반 이곳에 상무대(전투병과 교육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장병들의 훈련공간으로 변모했다. 그러다 1971년 송광사 큰스님과 지역 불자의 원력으로 국민총화 단결과 남북통일의 기원을 담아 민, 관, 군, 정신교육의 장으로서 ‘무각사’를 창건했다. 이렇게 무각사는 군 장병들의 신행 도량으로 출발 초창기 5000여 평의 대지에 대웅전 등의 전각 10여 동 종각, 10층 석탑 등이 자리했다. 그러다 도심 개발과 함께 상무대는 장성으로 옮겨지고, 무각사를 포함한 여의산 일대 10만여 평의 땅이 5.18기념공원으로 명명되어 현재는 광주시민의 쉼터로 남게 되었다.
무각사는 도심 사찰로 드물게 일주문, 사천왕문, 대웅전, 종각 등 전통사찰의 형태를 여법하게 갖추고 있다. 일주문에서 사천왕,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가람 형태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깊은 산사에 들어선 듯 경건함마저 감돈다. 이 밖에 일주문 옆에 자리한 광주불교회관에는 광주불교사암연합회를 비롯한 포교사단, 불교계 언론사 등 각종 신행단체가 입주해 지역 불교를 이끌고 있다.
무각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하고 있는데, 당일 체험코스와 1박2일 코스로 나눠져 있다. 당일 체험 코스로는 여의산 色코스, 여의산 味코스, 여의산 香코스가 있다. 대부분의 코스가 짧은 시간만 있으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 있는 사찰이라는 특색을 잘 적용한 시스템 같았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꼭 체험해 봐야 겠다.
여의산 色코스는 다도체험, 숲길 산책, 염주 꿰기, 연꽃 만들기 등 다양한 사찰문화체험이 가능한 코스로 체험비는 10000. 운영시간은 13:00~17:00까지 진행된다. 여의산 味코스는 사찰음식 체험코스로 점심공양과 스님과의 차담 같은 행사가 진행되고 20000원의 체험비가 든다. 운영시간은 11:00~14:30이다. 참가비는 10000원이고, 당일 14:00에 입소해 다음날 오전 11:00에 퇴소하는 코스이다. |
더 자세한 템플스테이 코스에 대한 설명이나 예약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된 주소를 찾아가면 된다. 템플스테이 사무실 번호는 062) 383-0107이다. 템플스테이 http://mugaksa.templestay.com/
무각사는 일주문을 지나면 정면에 대웅전 오른쪽에 사랑채라는 전통찻집과 왼쪽에 북카페와 갤러리를 운영 중인 현대건물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찰 내의 북카페와 갤러리, 전통찻집은 무각사가 지역에서 하나의 종교로서만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라는 벽을 허물고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명소로서 시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스님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로터스 북카페에서는 커피 같은 음료뿐만 아니라 역사책, 여행책과 같은 신간 서적과 불교용품들을 볼 수 있고, 옆에 마련된 갤러리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미술작품들이 수시로 전시되어 있어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이 절에서 휴식하고 나와서 출출하거나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잘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로터스 건물 맞은편에 있는 사랑채는 유기농 전통차를 판매하고 있어서 어른들도 많이 찾으시는 장소로 한옥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이렇게 각각의 취향껏 음료를 즐기다 무각사를 나오면 무각사 주위에 조성되어있는 산책로를 따라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도심 속 숲길같은 산책로가 5.18공원까지 쭈욱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 5.18공원 전시장까지 둘러보셔도 좋고, 아니면 윗길로 올라 무각사 전망대에 올라 광주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봐도 멋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위에 있는 사진이 저녁에 불 켜진 전망대를 찍은 것이다. 광주의 야경도 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로 230 (쌍촌동) 전화 무각사 종무소 062) 38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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