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즐겁게 여행하다 귀국할 때 수화물 무게 때문에 번거로웠던 경험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공항에서 짐을 풀고 다시 싸는게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가... 더불어 내가 캐리어 무게에 예민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팔 힘이 없다는 것. 여행 중 체력이 떨어지면 같이 기분마저 다운되는 것이 정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건 최악. 그렇기 때문에 나는 유독 캐리어 무게에 신경 쓰는 편이다. 그러던 중 이번에 새로운 캐리어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캐리어 자체에 저울이 달려있는 제품을 처음 보게 되었다.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각자의 집에 캐리어가 한 개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용이 한정적 이기기도 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캐리어를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는 여행일 때 얼마나 저 저울을 떼어가고 싶을까...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어머!! 벌써 여기저기서 휴대용 캐리어 저울을 판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역시 세상에 영리한 사람은 넘치고 넘친다 ㅎㅎㅎ

 여기저기 검색하고 비교해 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 비싼 거 필요 없다. 저렴한 거 구매해라. " 그래도 애써 구입했는데 무게가 잘 못 재지면 어떡하나 혹은 끈이 약해 보이는데 가득 찬 캐리어 무게를 저 얇은 끈이 버틸 수 있나 등등의 생각들이 떠나질 않았는데, 사람들 상품평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니 비싸건 저렴하건 의견은 같았다. 무게가 다르다 혹은 무게도 잘 맞다, 줄이 약하다 혹은 줄도 튼튼하다, 불량이다 구매 취소한다 혹은 물건 잘 사용하고 있다. 등등 즉 모두 복불복이구나! 그래도 이름 있는 제품군을 사는 게 낫지 않나 하고 다시 살펴봐도 역시나 의견은 가지각색. 불량 아닌 물건 받아 잘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브랜드 믿고 구매했는데 실망이라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나는 그냥 저렴이를 사서 불량이면 반품시키고 물건 좋으면 잘 사용하자 싶은 마음에 구매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물건이 제 기능을 한다면 좋은 기능임에 틀림없으니까.



 내가 구매한 제품은 칼마의 NS-20이라는 제품인데,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이 다양한 판매처의 각각의 이름으로 여러 곳에서 수입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 기능은 동일하고 크기는 미세하게 차이가 있는 듯 하나, 약간의 곡선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재는 방법에 따라 생기는 차이인가도 싶다. 가격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데, 나는 티몬에서 쿠폰 할인받아 6000원에 구입했다. 티몬에서는 칼마의 NS-20이 올해 출시된 신제품이라고 구제품과 구별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TENKYO의 TS-50K처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이 그 이전부터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말 2017. 08월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인지는 모르겠다. 


  






실제 구매 후 감상


  저울 본체는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어 혹여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미리 예방하고 있었고, 보호필름이 없는 버튼 부분만 여기저기 기스가 있었으나 반품 사유가 될 만한 큰 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캐리어 무게를 달아보니 무게가 정확이 재지지는 않고 4kg~4.8kg까지 다양하게 측정됐다. 내 캐리어는 판매처에서 4.3kg으로 안내되고 있는 제품. 캐리어 무게는 무게중심이 중앙에 있게끔 측정해야 한다는데, 일단 정확한 중앙에서 무게 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캐리어가 확장 지퍼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손잡이가 약간 후반부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무게 중심도 문제지만 아주 약간의 위치 이동(거의 0.5mm 이내)에도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캐리어 무게를 항공사 규격에 딱 맞춰 채우기보다는 안전하게 1kg 정도는 여유를 둔다고 생각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무게를 재기위해서는 일단 캐리어에 저울을 걸어 수평적으로 들어야 하는데, 캐리어 무게가 늘어나면 이걸 수평에 맞게 드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빈 캐리어를 양손으로 수평에 맞게 드는 것도 수월하진 않았기 때문. 캐리어가 물건으로 채워져 있다면 제대로 들어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hold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그 시간은 길지 않다. 캐리어 무게를 재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쥐는 사이 표시가 사라지는 수준 ㅎㅎ  화면에 라이트 기능이 있기 때문에 라이트 기능이 없는 기기보다는 숫자 확인이 쉽긴 하다. 배터리는 CR2032를 사용하는데, 혹여 여행지에서 배터리가 떨어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나 정도 더 준비해 가는것이 좋을 듯 싶다. 배터리는 기내에 휴대하고 들어가도 된다고 판매자가 안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저울이라기보다는 없는 것보단 나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후 실제 여행에서 캐리어 무게를 재본 후기 : 24인치 레투캐리어에 짐을 가득 채운 후 무게를 측정해 보았는데, 저울에 캐리어를 매단 후 일직선 수평으로 들 수 없음. 캐리어가 무겁기 때문에 저울채로는 수평을 유지한 채 일직선으로 캐리어를 들어올리는게 불가능했음. 그로인해 정확한 무게측정 불가능. 무게는 드는 각도 방향 등등에 따라 10kg ~ 18.8kg 까지 잴 때마다 다르게 측정됨. 물건 개봉 후기에서 여유 무게로 1kg정도 감안하고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큰 착각이었음. 아주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무게 편차가 너무 났음. 여성이 캐리어에 물건을 가득 채운 후 저울을 사용하기는 불가능해 보이고, 이왕 샀으니 사용하겠다거나 그래도 불안하니 소지하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여행지에서 물건들을 소분류해 각각의 무게를 따로 측정한 후 모두 더한 값으로 총 무게를 예측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해 보임. 5kg내외의 무게는 저울을 수평적으로 들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캐리어 짐을 소규모씩 묶어 따로 측정하는 방법이면 유용하게 사용 가능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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