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명화 그리기 or DIY 유화 그리기 많이들 알고 계시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저도 살짝 발 담가 봤습니다ㅎㅎ 유화 특유의 두껍고 거친 텍스처 느낌을 굉장히 좋아하는 1인이지만 1. 그림에 소질도 없고  2. 비싼 미술재료들이 부담스러운지라.... 취미 삼아 그리는 유화들은  바로 모두 DIY 유화 그리기죠.ㅎ 이것도 그린다고 표현해도 되는 건지 ㅋㅋ 뭐 어쨌든 일단 이 작품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죠 ㅎㅎㅎ


  제일 처음 시작했던 건 10*15 엽서 크기의 그림이었어요. 유화 그리기 자체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처음부터 너무 비싸거나 큰 걸로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그림이 이상하거나 혹은 중간에 내가 싫증 내거나 할까 봐 실험 삼아 구매해 본 게 저 크기였던 거죠~ 주문하고 택배 받아서 처음 뜯을 때 그 설렘~~~ 크으~~~~ 엄청 흥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처음 구매했던 제품은 아트조이사의 비너스의 탄생이었는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작게 캐릭터화 시킨 작품이었죠. 물건을 주문하고 택배도착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막상 물건을 열어보니 제품이 뭔가 묘하더라구요. 뭔가 허전하다. 허전.......허전하다........ 뭐지????응????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캔버스그림이사진이미지 보다 훨씬 단순하네?? 물감 색도 부족한 거 같은데?? 이런 느낌?!!!!! 그래서 받은 제품이랑 구매사이트 판매 정보랑 다시 대조해보니 제품이 미묘하게 다른게 맞더라구요. 일단 박스에 인쇄된 제품확인용 이미지는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저 이미지와 동일한데 캔버스 그림은 훨씬 더 단순한.....선이 몇 개 없는..... 저 이미지도 명화를 최소한으로 캐릭터화 시킨 건데, 저 안에서 더더 선이 줄어든 그림....... 물감 색도 화면 이미지보다 부족한 명암을 전혀 표현할 수 없는 개수.....



 

  

  최대한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아마도 제가 구입한 그림은 10*15사이즈인데, 사진 이미지는 옆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일한 작품 20*30사이즈 이미지를 가져다 놓은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동일한 작품이 다른 사이즈로도 판매가 되고 있는데, 색감이며 뭐며 모두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물건 받고 이상해서 찾아보니 그때서야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저는 화가 나더라구요. 솔직히 미술 관련해서 이런 작품들을 구매하기 전에 구매선택 조건 중에는 색감이나 이미지 이런 요건들이 특히나 중요한 선택요소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작은 차이라지만 다른 이미지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 작품이라고 판매한다는 건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로 저만해도  제가 받은 도안으로 상세정보 이미지를 봤더라면 이 사이즈를 구매하지 않았을 거라서요. 느낌이 달라 지니까요. 그래서 굉장히 짜증이 났었었죠... 그래도 그림 크기만큼이나 금액이 작기도 했고, 다시 반품시키나 그냥 그리나 그 가격이 그 가격인지라 구매확정은 했었습니다. 


  그렇게 구매하게 된 그림은 아무리 봐도 확 달려들어서 색칠할 기분은 들지 않더라구요;;; 너무 단순해서 도안대로 완성해도 명화 느낌도 제대로 날것 같지도 않고.... 색칠 전 캔버스 도안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짧게 글로라도 표현하자면 일단 명암이 전혀 없어요~ 명암을 넣을 수 있는 물감 색이 없는 거죠~ 그러니 옷감들이 주름 표현 전혀 없이 하나의 색. 나무도 줄기도 없고 그냥 한 통나무. 조개도 굴곡 없는 흰 뭉텅이. 땅 아래 꽃밭 표현은 아예 없고 물결, 땅, 풀 등등 삭제된 요소요소가 너무 많은데, 거기에 더해서 색감은....... 대표적으로 저 핑크색 천이 주황색 물감으로 왔다고 하면 말 다했죠 뭐...... 


 

 

  그래서 저는 부족한 색을 채우기 위해서 일정 부분들을 그냥 얼마 전 아프리카 미술전에서 보고 반한 압두나 카사씨의 작품처럼 콜라주 형태로 만들어 버리자 싶었습니다. 옆의 사진에 나온 작품이 콜라주로 만들어진 압두나 카사씨의 작품인데, 실제로도 굉장히 멋졌었거든요 ㅎㅎ 더불어 어차피 색도 없는 거 내 맘대로 표현해버리자 싶었습니다. 스케치 자체의 부족한 도안은 또 20*30 이미지 보며 대충 내 맘대로 그려도 보고!!! 본격적인 내 맘대로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완성된 그림이 바로바로 요것!!!!

명암 표현이 전혀 없었던 날개, 옷감, 머릿결은 콜라주로 표현하고, 나무 기둥, 조개, 풀밭 등은  최대한 20*30이미지에 맞게 슬쩍 명암도 넣어가며 다시 그렸어요. 원본과 다른 색감들은 기존에 있는 색중에 혼합해서 새롭게 만들어 쓰고 해서 완성시킨 작품!!!! 작품이라 표현하면 안 될 테지만 ㅋㅋㅋㅋㅋ 이렇게 10*15사이즈의 아트조이사 비너스의 탄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비교샷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DIY 유화 그리기 벚꽃 호수 후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