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 도보로 가사문학관, 환벽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천천히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하게 된다. 900m 정도 떨어져 있고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중간중간 예쁘게 핀 꽃들도 구경하고 걷다보면 가는길에 충효교도 건너게 되는데 충효교 입구에 남도식 정자 모형이 멋드러지게 놓여있었다.



환벽당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김윤제가 후학을 가르치던 정자이다. 광주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어있던 것이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7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환벽당의 안내판을 뒤로하면 이렇게 정자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지나면 돌계단이 마련되어 있고,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환벽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환벽(環璧)이란 푸름을 사방에 가득 둘렀다는 뜻으로 실제 환벽당 일대가 소나무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목조와가(木造瓦家)이며, 남도 지방의 특징인 방이 있는 정자이다. 담양에는 이렇게 방이 있는 정자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소쇄원도 이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환벽당 정면에는 송시열이 쓴 환벽당글씨가 현판으로 걸려 있고, 한편에는 임억령(林億齡조자이(趙子以)의 시가 걸려 있다.



환벽당은 정철이 벼슬길에 나가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학문을 닦았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14살의 정철이 순천에 사는 형을 만나기 위하여 길을 가던 도중에 환벽당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때마침 김윤제가 환벽당에서 낮잠을 자다 정철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문답을 하는 사이에 그의 영특함을 알게 되어 그를 슬하에 두고 학문을 닦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정철은 이곳에서 김윤제뿐만이 아니라 김인후(金麟厚), 기대승(奇大升) 등의 명현들을 만나 그들에게서 학문과 시를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도 환벽당 입구에는 정철의 글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짝 맞은 늘근 솔란 조대에 세워두고 /그 아래 배를 띄워 갈대로 던져두니

홍료화 백빈주 어느 사이 지났는지 /환벽당 용의 소히 배 앞에 닿았더라

성산별곡중에서


환벽당 인근에는 환벽당 외에도 취가정, 식영정, 소쇄원, 가사문학관 등이 있다. 나도 이날은 소쇄원을 들렸다가 시간이 남아 도보로 가사문학관으로 이동, 다시 환벽당에 들르게 된 것이다.  소쇄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담양 소쇄원에 다녀왔어요. 광주에서 담양 가는 방법


환벽당 골목 입구가 광주호수생태공원 끝나는 지점이다.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략적인 위치와 거리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무등산 옛길 3구간 마지막 지점 표지판이다. 환벽당이 무등산 옛길 3구간 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 무등산 옛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광주에서 환벽당 가는 방법

  광주에서 환벽당을 가기 위해서는 충효 187버스를 타면 된다.

충효 187버스 노선은 다음과 같으며, 배차시간이 60이기 때문에 주의하기 바란다.


연천 반석 전남교육연수원 소쇄원 닭뫼 평촌도요지 평촌 닭뫼 유산교 지실 가사문학관 충효동환벽당 광주호수생태원 수리 석제 금곡 충장사 화암마을위 화암 4수원지위 4수원지 전망대 산수무등파크 장원초교 산수오거리 두암지구입구 풍향시장 풍향삼거리 교육대 서방시장 동강대 말바우시장 평화맨션 북구청 전남대후문 전남대후문위 주공아파트 현대아파트 문화중 광주병원 동광주진입로 농산물공판장 문흥지구입구 도동고개 도선사 장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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