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재코우스키 수녀님의 <살면서 꼭 해야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내가 이 책에 눈길이 갔던 건 다름 아닌 책 제목 때문이었다. 

책 제목을 보자 그 속 뜻이 마치

 ' 평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라며 가벼이 여기고 

지나치기 쉬운 일들이 일상에서 끼치는 영향'이라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 

우리가 평소 인지하지도 못한 채 놓치고 사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어진 책이었다.



  작가 설명에서도 알다시피 실제 수녀님이 쓰신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수녀님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뭘까 

제목과 더불어 작가마저 책 내용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수녀님이 추천하는 꼭 해야 할 일 10가지. 

이는 목차만 봐도 쉽게 유추 가능하다.




목차를 한차례 훑어보면 이미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일, 

또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호기심 넘치는 일,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일 등이 나열되어 있다. 흥미진진.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의 책 내용은 

일단 이해하기 쉽게 씌어 있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가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시들이 제공되고, 

이대로 진행해 봐야겠다 싶은 일들이 눈에 띈다. 

그중 수녀님이 추천하는 일 하나가 

매일 글 쓰는 시간을 가져라였는데, 

이 책도 수녀님이 실제 그렇게 매일 글 쓰는 시간에 

작성하면서 탄생한 책이라고 한다.


번역본인 이 책은 

번역체 그 자체도 물론 매력적이고 굉장히 읽기 쉽게 씌어 있었는데, 

작가가 수녀님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을까. 

나는 실제 수녀님의 사용하시는 단어나 문체들이 궁금해져 

문득 원문으로 해당 글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도 했다.

원문으로 읽다 보면 글들의 느낌이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도 있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수녀님 문체를 그 날 것 그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원문을 읽고 해석하는 것 하물며 그 뉘앙스를 파악한다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영역이라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ㅠㅠ)


개인적으로는 묘하게 글 자체가 주는 깨달음만큼이나 

원문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새로운 지적 욕구를 북돋게 해주는 책이었다. ㅎㅎ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우선적으로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한 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매일 최소 30분 이상의 독서를 할 것.

나는 원래 독서의 흐름이 중간에 깨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잠깐잠깐 끊어가며 독서를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 핑계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변명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그로 인해 독서하는 습관이 없는...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생각을 바꿔 책의 전권의 내용을 끊김 없이 이해하기보다도 

그것과 상관없이 일단 그냥 최소한 매일 짧게라도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독서가 주는 영양분이나 질을 떠나 일단 뭐라도 읽는 습관부터 들이자는 생각으로;;; 

따라서 기존의 주로 읽던 소설이나 두꺼운 책보다도 

얇은 단편선이나 신문 또는 잡지 일지라도 하루에 최소 한 번은 활자를 읽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2. 두 번째는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자.

수녀님은 매일의 마무리로 글 쓰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는데, 

실은 매일 일기를 쓰는 일이 생각보다 부지런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ㅎㅎㅎ

(매년 실패하는 다이어리들 ㅋㅋㅋ 초반 몇 달만 빼곡한 ㅋㅋㅋ)

거창하게 하루의 일 전반을 기록하기 보다 

적어도 오늘 하루 좋았던 일 1가지, 그리고 안 좋았던 일 1가지씩이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 쓰는 습관이 좋은 이유는 책을 직접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ㅎㅎㅎ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을 읽고 

우선적으로 내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일은 이 두 가지. 

사실 이 두 가지는 수녀님이 굳이 추천해 주시기 않아도 좋은 습관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는... 

하지만 귀차니즘의 권위자인 나로서는 실천하기가 생각보다...... ㅎㅎㅎ

그래도 수녀님이 추천하시는 방법으로나마 

습관들이기 쉽지 않은 이것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가져야 할 듯싶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은 

굉장히 읽기 쉽게 쓰여있어서 몇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곱씹어 생각해 보고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번 더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몇 번을 다독해도 부담스럽지 않는 책이다. ㅎㅎ 

금방 금방 읽어버리기 때문에 ㅎㅎㅎ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은 책 속지 디자인도 예쁘면서 

 그 색감들도 눈의 피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 들이라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 사고에 집중하기 쉽게 도와주는 듯했다. 

중간중간의 그림 페이지들이 독서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듯한 느낌 ㅎㅎ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도가 높은 독서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온전히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기 좋은 책이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인생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도와줄 책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 내면을 다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인듯하다. 단단한 나를 만들게 도와주는 책.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고 싶다든지, 

스스로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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